투비소프트가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283억 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해 신규 바이오 사업을 위한 본격 투자에 나선다.
투비소프트는 2일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바이오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10월 중 국내 바이오신약연구소 설립을 완료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이오 기업 ‘에이티파머’와도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신약연구소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설립 예정이다. 투비소프트는 현재 국내외 대형 제약사에서 연구 경력이 뛰어난 연구원들을 영입하고 있다. 향후 투비소프트 바이오 신약 개발의 주요 플랫폼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바이오 사업을 협업 중인 에이티파머와는 전세계 유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제 알로페론(Alloferon) 기반의 의약품 시장 공동 진출에 이어 임상 및 연구 확대, 사업화에 대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핵심 신약물질인 알로페론, 면역항암제 알로스타틴(Allostatine), 천연항생제 플립세븐(Flip7)에 대해 암 치료제, 암 치료 보조제 등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조기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사업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 첫 단계로 현재 투비소프트 사내이사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곤충연구소장 세르게이 체르니쉬(Sergey Chernysh) 박사로부터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의 전용실시권 인수 및 사업화를 검토 중으로 조만간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는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 사업 추진에 활용하고, 추가 자금 조달도 준비 중”이라며 “어제 면역항암제 권위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투비소프트도 획기적인 면역 펩타이드 신약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해 높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 하에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바이오신약기업으로 도약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비소프트가 췌장암 치료제 ‘젬시타빈’과 병용 치료제로 임상을 준비 중인 알로페론은 초파리에서 추출한 세계 최초의 면역 펩타이드 물질로 내성과 부작용이 없다. 세르게이 체르니쉬 박사와 알로페론 발견 초기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분자구조를 밝혀낸 율레스 호프만(Jules A. Hoffmann) 박사는 201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