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간사이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고 신칸센 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간사이 공항과 신칸센 열차는 태풍 '제비'로 피해를 본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운항이 멈췄다.
제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저녁 일본 간사이 지방에 상륙했다. 간사이 지방은 지난달 4일 태풍 '제비'가 상륙, 1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600명 이상 집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특히 오사카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 공항이 침수되며 이용객 5000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태풍 제비로 인한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간사이 공항은 태풍 짜미를 대비해 바다와 공항의 경계 부근에 흙 부대를 쌓는 등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시속 80km를 넘나드는 태풍 짜미로 이날 간사이 공항은 또 폐쇄됐고, 국내선 1293편이 결항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태풍 짜미로 폐쇄됐던 간사이 공항이 19시간 만에 활주로 2개의 안전이 확인돼 1일 오전 6시께 운용이 재개됐다.
열차도 운행을 멈췄다. 규수와 혼슈 서남부 지역, 간토 지역 운행되는 신칸센이 운행 정지되거나 지연 운행 중이고,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JR 전철 운행 또한 전면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짜미는 1일 오전 7시 현재 도쿄 북쪽 이와테현 부근 육상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제25호 태풍 '콩레이'도 29일 발생해 괌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북서진 중이다. 태풍 '콩레이'는 1일 오전 3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93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시속 16km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태풍 '콩레이'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