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보험료 연 377만 원…세계 평균의 5.4배"

입력 2018-09-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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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자료=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17년 기준.(자료=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연간 내는 보험료가 37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평균의 5.4배 수준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스위스리의 '시그마 보고서(7월)'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지난해 기준 1인당 3522달러(한화 약 377만 원)의 보험료를 지출했다. 세계 14위다. 세계 평균(650달러)의 5.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종류별로는 생명보험료 1999달러(약 214만 원), 손해보험료 1523달러(약 163만 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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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보험료는 연간 총보험료를 총인구수로 나눈 수치로 보험 밀도(insurance density)라 부르는데,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먼군도(1만2122달러), 홍콩(8313달러), 스위스(6811달러), 덴마크(5772달러) 순으로 높았다. 한국인의 보험밀도는 2012년 2785달러(약 298만 원)에서 79만 원 늘었고, 순위도 20위에서 14위로 여섯 단계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를 의미하는 보험침투도에서는 한국은 11.57%로 대만(21.32%), 케이먼군도(19.61%), 홍콩(17.94%), 남아프리카공화국(13.75%)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6.13%)의 1.9배에 해당한다.

한국의 보험시장 총 수입보험료는 1812억1800만 달러(약 193조9939억 원)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1조3771억1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5414억4600만 달러), 일본(4220억5000만 달러), 영국(2833억31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012년 한국의 총 수입보험료는 1392억9600만 달러로 세계 8위였다.

김 의원은 "경제력과 가계소득에 견줘 지나치게 많은 보험료를 지출할 경우 위험보장이라는 보험의 본래 목적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적정한 수준에서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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