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선이 전복돼 44명이 사망했다. 아직 승객 수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CNN에 따르면 사고는 탄자니아와 우간다, 케냐의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생했다. 여객선은 부고로라 섬을 출발해 우카라 섬으로 가던 중 뒤집혔다. 배 안에는 적정 탑승객 수보다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던 탓에 정확한 승객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배 안에서 탑승권을 확인하던 사람마저 사망해 정확한 정보를 아는 사람이 없다. 지금까지는 400~500여 명의 사람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100여 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으나 CNN은 이날 밤까지 구조된 사람의 수가 37명이라고 전했다. 날이 어둡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수색 작업은 잠시 중단됐다. 존 몽겔라 탄자니아 므완자 지구 행정관은 “아침에 다시 구조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테레지아 므와미 행정부 대변인은 “사고 여객선은 최근 엔진 수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호수를 오가는 여객선은 선박이 낡고 오래된 데다 화물 과적이나 승객 초과가 많아 대형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다. 1996년에는 페리가 전복돼 800여 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145명이 사망·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