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만에 간사이공항 제1, 2터미널 이용이 모두 가능해졌으며 여객 항공편의 정상 운행 스케줄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쳐 약 470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여객 편수는 태풍 이전의 99%까지 회복한다.
태풍 피해 복구 후 공항 운용이 전면 재개된 이날 국제선 탑승구를 통해 홍콩항공의 홍콩행 항공편에 승객들이 올라 이륙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이 충돌한 다리는 파손된 두 교각이 14일까지 철거됐으며 전체 복구는 내년 5월 이전에 완료될 전망이다. 태풍 피해 이후 지금까지는 셔틀버스와 공사 차량만 운행할 수 있었으나 이날부터 택시와 전세버스의 주행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통한 공항 접근 차단은 지속한다. 공항과 시내를 잇는 공항철도는 18일 운행을 재개했다.
신문은 공항은 복구됐으나 재해 이전으로 관광객의 수가 회복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짚었다. 니시오 유타카 간사이공항 전무는 “운영 재개 후 여객 항공편 탑승률은 태풍 전의 80%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간사이공항은 4일 태풍 제비로 인해 제1터미널 건물과 일부 활주로, 전원 설비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 건물 대부분이 정전됐으며 활주로 배수도 불가능해 운영이 중단됐다. 피해를 면한 제2청사와 활주로에서 7일부터 일부 항공편이 운항을 시작했으며 14일 제1터미널 건물 일부 등도 운영을 재개했다.
한편 화물 항공편은 운항이 재개되지 않아 전자부품 등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피해를 본 창고 및 통관시설 복구는 태풍 전의 50~60% 수준이며 트럭 등의 운행이 제한된 탓에 화물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