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숙박·음식점이 1만8522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등 제조업 구조조정의 후폭풍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 인구 증가 폭 둔화에 따른 내수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과밀업종에서 창업은 여전히 ‘붐(boom)’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업체 수는 402만477개로 전년 395만192개 대비 7만285개(1.8%)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 협회·수리·개인, 예술·스포츠·여가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숙박·음식업의 경우 2016년 72만8855개에서 지난해 74만7377개로 1만8522개(2.5%) 늘며 전체 증가의 4분의 1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커피전문점, 외국식음식점, 치킨전문점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영세 사업체 과밀이 심각한 도·소매업은 101만7795개에서 102만3395개로 5600개(0.6%) 늘었다.
다만 두 산업의 종사자 수 증가 기여율은 각각 15.6%, 6.4%로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인 26.4%, 8.0%에 크게 못 미쳤다. 사업체 증가분의 상당수가 소규모 창업이란 의미다.
전체 산업의 종사자 수는 2016년 2125만9243명에서 2159만1398명으로 33만2155명(1.6%) 증가했다. 산업별 증가 기여율은 보건·사회복지(29.0%), 숙박·음식점(15.6%), 건설업(13.7%) 순이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종사자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3.5%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1~4인 사업체는 2.3% 증가에 그쳤으나,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80.2%를 수용하고 있는 덕에 증가 기여율은 38.8%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구성비는 50대가 34.7%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대 이하가 10.6%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 비중은 전년 37.9%에서 38.3%로, 전체 종사자 중 여성 비중은 42.6%에서 43.0%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