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양화가 천경자(1924∼2015)의 그림 한 점이 국내 경매에서 20억 원에 팔려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천경자의 1978년 작품 ‘초원Ⅱ’<사진>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20억 원을 부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2016년 경매에서 17억 원에 팔린 1962년작 ‘원’의 기록을 2년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세로 105.5cm, 가로 130cm인 ‘초원Ⅱ’는 작가가 코끼리와 사자, 얼룩말, 수풀 등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초원 풍경을 다채로운 색깔로 담아낸 작품이다. 발가벗은 여인이 코끼리 등에 엎드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 추상화가 유영국(1916∼2002)의 1959년작 ‘작품’이 6억 원에 낙찰됐다.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작품 ‘나의 파우스트-교통’은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