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ETP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참석해 ETP 시장 현황과 활성화 계획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정지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 등 증시 부진에도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 ETP 시장은 투자자와 투자전략의 다양화로 많은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TP 시장은 지난 4월 순자산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40조억 대를 기록했고 상장 종목수도 400개를 달성했다”며 “이는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시장으로, 신상품 확대와 연기금, 공제회, 퇴직연금 등 대현기관 투자자들도 ETF 투자자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기조로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낮은 비용의 분산 투자가 효과적이고 이는 ETN과 ETF의 성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다양한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이뤄지는 한편 급증하는 해외투자자들에 따른 글로벌 ETP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또 “혁신기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KRX300지수, 코스닥 기반 상품들을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품 발행사의 자율성을 강화해 건실한 ETP 시장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소형 운용사도 우수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상품 운용의 자율성을 높여 소규모 ETF 시장도 운용되도록 할 것”이라로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시장관리를 강화해 ETP 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투자율의 정확성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유동성 역할 제고를 통해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시장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고령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서 저렴한 비용의 ETF, ETN 상품이 효율적 자산관리 전략으로 떠올랐다“며 ”ETF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실물자산 ETF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지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ETF로 인한 시스템 발생 우려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발생 가능한 것은 적절히 제어할 것“이라며 ”ETN 시장의 경우 도입된지 얼마 안 되는 만큼 상품 인지도를 제고해 상품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