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는 C콘칲이 지금까지 12억 봉지가 팔리며 누적 매출 1조 원 고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 1인당 23봉지 이상 먹은 셈이고 과자 봉지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8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30년간 사용된 옥수수 원료만 무려 8만4000톤으로 우리나라 1년 치 옥수수 생산량(7만3000톤)보다 많다.
두껍고 딱딱했던 이전 콘스낵과 달리 C콘칲은 얇고 부드러워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옥수수 씨눈과 껍질을 제거한 미세분말 반죽으로 만든 것이 통했다. 반죽을 눌러 두께를 기존의 절반(0.5mm)으로 얇게 만들어 색다른 식감을 구현 한 것도 인기 배경이다.
1988년 8월 출시된 C콘칲은 첫해 매출만 50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물가 기준으로 월 매출 2억 원이 히트 제품이던 시절을 고려하면 5개월 만에 5배를 훌쩍 뛰어넘은 대성공을 거뒀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스낵인 죠리퐁과 더불어 크라운제과를 제과업계 빅4로 견인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C콘칲은 1996년 ‘군옥수수맛’을 출시해 연 매출 300억 원대 브랜드로 또 한 번 도약했다. 현재 과자 시장에 나온 콘스낵 80여 종 중 20여 종이 콘칲이며 시장규모는 연 800억 원대로 냉동밥 시장과 비슷하다. C콘칲 시장점유율은 절반가량이며 30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C콘칲을 오는 2020년까지 500억 원대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라며 “옥수수 특유의 구수함과 불에 구운 맛을 더욱 강화하고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