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상장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송성태<사진> 마이크로텍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굴지의 기업들을 파트너로 확보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코스닥 합병 상장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마이크로텍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진공 기술과 관련된 부품 및 밸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진공 챔버와 이를 구성하는 각종 파트, 진공 상태를 만들어 주기 위한 진공 펌프를 보호하는 오토 게이트 밸브 등을 국내외 반도체 설비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안에 관계사를 운영하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송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5축 가공기술은 가공공정을 연속으로 진행할 수 있어, 공정대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가공물의 이동을 최소화해 생산 오차도 낮출 수 있다”면서 “기존 기술 대비 생산성은 3배로 높고 품질 수준이 뛰어나, 생산력 극대화와 원가경쟁력 등에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텍은 진공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밸브 사업을 개시했다. 진공 펌프의 유지보수와 안전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오토 게이트 밸브와 프로텍션 밸브를 개발하여 짧은 기간 내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1만1807대의 진공 밸브가 국내외 고객사에 설치 완료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진공 밸브 사업에서 거뒀다.
신규 사업으로는 실리콘 웨이퍼 또는 디스플레이용 글라스의 표면처리용 △플라즈마 소스, 산화ㆍ식각ㆍ이온주입ㆍ화학기상증착 공정 내 분리 및 보호 기능용기 △반도체용 쿼츠 가공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제작 및 가공 △실리콘카바이드(Sic) 가공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 대표는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쿼츠 사용 부품의 수요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기존 고객사 레퍼런스를 활용한 영업이 가능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충 등을 위한 제2공장 증축 및 제3공장 신축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 확보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1일, 합병 기일은 내달 26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900만928주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