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안과 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 아벨리노랩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아벨리노랩은 상장 준비 초기인 올해 1월 바이오 인력을 대폭 보강한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낙점 한 바 있으며, 국내 IPO주관 ‘빅3’중의 하나인 미래에셋대우와 공동 대표 주관체제로 갈 예정이다. 공동주관사인 유안타증권까지 주관사단 구성을 마친 아벨리노랩은 기술성평가 및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세부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아벨리노랩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 상장 경험이 있다”며 “삼성증권과 함께 양사가 상장 준비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바이오 기업도 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국기업인 아벨리노랩도 ‘테슬라’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벨리노랩은 내년 초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동시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임상비용과 운영자금을 위해 프리 IPO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당초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한 바 있으며,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이 높아 300억 원 수준의 유상증자가 내달 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랩은 희귀질환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검사에 집중해 온 회사다.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아벨리노 테스트를 개발하여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70만 건의 유전자 진단을 통하여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실명 위기에서 보호했다.
또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각막 이상증 유전자 치료제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입증하여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임상시험허가(IND)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