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부담 더 커졌다” 코픽스 12개월째↑…주담대 연내 5% 돌파 가능성

입력 2018-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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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다시 오를 태세다.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자, 이와 연동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최고 금리는 4.8%에 다다랐다. 올해 금리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동형 대출금리는 연내 최고 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보다 0.02%포인트씩 오르면서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4%대 중반에 들어섰다.

KB국민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3.56∼4.76%에서 이날 3.58∼4.78%로 올려 잡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3.17∼4.52%에서 3.19∼4.54%, 우리은행은 3.27∼4.27%에서 3.29∼4.29%, NH농협은행은 2.87∼4.49%에서 2.89∼4.5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은행들이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잔액기준 코픽스 상승세에 맞춰 변동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은행연합회가 17일 공시한 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89%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5년 11월(1.90%)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말까지 코픽스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KB국민은행은 3.35∼4.55%였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3.34∼4.54%로 0.01%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 역시 3.16∼4.51%에서 3.15∼4.50%로, 우리은행은 3.21∼4.21%에서 3.20∼4.20%로, NH농협은행도 2.81∼4.43%에서 2.80%∼4.4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KEB하나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 모두 3.090∼4.290%에서 3.103∼4.303%로 0.013%포인트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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