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인해 경협 (논의에) 한계는 있을 수 있으나 멀리 보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둔다면 경제인의 역할이 앞으로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남북관계 발전, 비핵화 북미대화 촉진, 군사적 긴장 완화라는 의제 세가지를 회담 때 마다 나누는가. 아니면 회담마다 각각 다른 의제를 가지는지.
=회담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허심탐회하게 이뤄질 것이다.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순서보다는 비핵화, 남북 개선 등 의제들을 포괄적으로 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회담이 잘 될 경우 20일에 친교 시간 가진다고 말했는데.
=새로운 내용은 없다. 평양에서 현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
▲한국전력, 코레일 등 경제인들이 만나는 북측 관계자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인가 리룡남 부총진지 확인해달라.
=확인되지 않는다. 오전에 북측 상황실과 통화해 누군지 확인하겠다.
▲만찬 참석자가 알려진 게 있는지. 없다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참석은 예상하는지.
=만찬 장소에 누가 참여할지는 통보가 없었다.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보고 있다.
▲경제인들이 대북 제재 상황에서 북한 측을 만나 어떤 얘기를 할지 와닿지 않는데.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슬로건이 '평화, 새로운 미래'다. 제재로 인해 경협 한계는 있지만 멀리 가능성을 두고 본다면 앞으로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미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경협 방안을 제안할 것인지.
=판문점 회담에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전달한바 있다. 이번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신경제 구상의 큰 틀에서 이야기 되겠지만 당장할수있는 부분과 제재로 인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실질적인 협력 방안보다 지금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얘기들이 있을 것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제재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제재 완화 타이밍으로 봐도 되는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여건들이 마련되길 바란다. 새로운 조건들이 만들어지면 그런 변화들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동기자회견 외에 공동합의문 작업도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초안 수준은 어떠한가.
=합의문은 지난주 여러차례 실무회담을 통해 논의가 있었다. 매듭을 짓는 과정은 북에서 논의가 더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서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별도의 일정 있는지.
=확인 해봐야 한다. 여러 다른 채널에서 대화하지 않을까 본다.
▲방북 거절된 김규연 학생은 북측 사정 외에 추가 이유가 있는가.
=김규연은 어제 인터넷에 공개한 수준이다. 정확하게 이유는 모르지만 북측에서 큰 할아버지와 만남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고 가족에게 설명했다.
▲새로운 합의를 더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대통령이 말하는 새로운 합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615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의 104 정상회담을 이어서 지난 판문점 회담에 (이미) 다 담겼다. 다만 아수운 것은 합의와 선언이 실행됐는지의 문제다. 합의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이행해 나가는 과정과 평화를 일상화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회담에서 선언이 있느냐 합의가 있느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은 이번 선언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회담에 임하는 대통령의 마음자세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