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1명이 1차 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체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11명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대응 중간경과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에 입원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밀접접촉자 21명은 메르스 평균 잠복기(6일)인 13일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는 잠복기 종료 이틀 전인 20일 예정돼 있다.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이 확인되면 밀접접촉자 전원은 22일 0시부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이와 함께 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10명 등 의심환자 11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질본은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을 쿠웨이트 현지에 파견했다. 향후 쿠웨이트 정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감염경로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질본은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과 중간점검 회의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관리상황 및 환자의 임상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메르스 국내 유입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단 최장 잠복기까지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남은 잠복기 동안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에 협조를 부탁한다”며 “안내사항을 준수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