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오의 공모가는 6.25~8.25달러 사이를 오갔으나 최종적으로 6.26달러에 책정됐다. 니오의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67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FT는 니오가 목표했던 만큼 자금을 모으지 못해 상장을 앞둔 중국 스타트업들에 적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로 자금 조달 능력과 차량 생산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테슬라에서 패러데이퓨처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개발과 생산에 드는 비용이 영업 이익보다 커서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니오도 지난 3년간 16억 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억26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소비자 납품 기한을 놓쳐 생산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FT는 앞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면 1500만 달러를 유치할 수 있지만 18억 달러라는 기존의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전문가들은 니오가 다음 차량 출시를 미루거나 연구·개발(R&D) 지출을 줄이고 몇 개의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오는 주행 중에 차량 배터리를 바꾸는 기술 등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니오에 이어 다른 중국 스타트업도 잇따라 증시에 데뷔한다. 중국 최대 배달 앱 메이퇀뎬핑은 20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고 뉴스 앱 취터우탸오는 14일 나스닥 IPO가 예정돼있다. 이들 세 스타트업 모두 중국 거대 IT 기업 텐센트의 투자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