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출연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를 두고 네티즌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정유미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에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이 어느 날 갑자기 친정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 증상을 보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발간돼 현재 100만 부 이상을 판매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82년생 김지영’은 여성의 차별적 시각을 담았다는 이유로 페미니즘 서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불똥은 영화 출연을 확정 지은 정유미에게까지 튀었다. 단지 영화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
‘82년생 김지영’으로 인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팬미팅에서 해당 서적을 읽었다고 밝혔다가 일부 남성 팬들에게 지적을 당했으며 소녀시대 수영, AOA 설현도 한동안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 글에는 “이 소설이 영화화가 된다면 자유국가인 대한민국의 기본권에 어긋난다. 설의 문학성은 논할 바가 아니다”라며 “소설이 담고 있는 특정 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이 보편화 돼서는 안 된다. 이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영화 ‘자유연기’로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쟁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2019년 상반기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