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올해 3월 조기 타결 후 서명을 위한 정부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10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다양한 무역제한 조치를 발동하고 주요국들과 동시다발적인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 세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이 미국과의 다른 통상 현안도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부는 이달 3일 개정협상 결과문서를 공개하고, 9월 하순께 서명을 목표로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명이 완료되면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미국의 '수입차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제외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서는 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등 기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집중된 교역 구조도 신흥국으로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 협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도 논의했다.
양국은 6월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상호 공감대가 형성된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을 우선 추진하고, 이를 위한 국내절차에 즉시 착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조속히 국내절차를 마무리하고 러시아와 협상 개시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