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수어인식 기술 시연 모습.(전자부품연구원)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구현자의 손이나 얼굴, 입 등에서 특징점을 추출해 수어를 한국어 문장으로 옮기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인공지능이 수어 자체를 학습하고 이해해 국어로 옮기기 때문에 기존 기술보다 실용성이 높아졌다. 기존 기술은 수어와 한국어의 다른 어순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청각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웹캠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는 점도 KETI 기술의 장점이다. 덕분에 장소 제약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을 구동하는 데는 적외선 카메라나 센서 등 별도 장치가 필요했다.
KETI는 수어 인식의 정확성도 90%까지 끌어올렸다. 연구진은 비전문가의 수어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인식 수준을 높였다.
KETI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나사렛대학 윤병천 교수팀과 2017년부터 수어 데이터 구축에 나섰다. 현재는 안전 신고 등 필수 단어 419개와 문장 105개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의료, 민원, 금융,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정혜동 KETI 인공지능연구센터 센터장은 “본 기술개발을 통해 인공지능이 누구나 불편함이 없도록 세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