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대변인은 마윈 회장이 자리에 남을 것이며, 장기간의 경영 승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NYT 보도와 배치된다. NYT는 마 회장이 54세 생일을 맞이하는 10일 회장직에서 은퇴하고 교육 자선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리바바 대변인은 마 회장이 당일 은퇴가 아닌 승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SCMP 역시 같은 사실을 마 회장 인터뷰로 직접 전하며 승계 전략이 알리바바의 경영권을 이을 젊은 임원 세대를 준비하는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SCMP 인터뷰에서 “나는 10년 전 우리 임원들과 앉아 내가 없다면 알리바바가 어떻게 될지 물었다”며 “내가 부담 없이 비켜설 수 있도록 알리바바가 인재를 관리할 기업문화과 체계를 갖췄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SCMP는 마 회장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도 그의 은퇴 시점을 전하지는 않았다.
마 회장은 “교육과 환경, 자선사업 등 내가 노력을 쏟고 싶은 곳이 매우 많다”며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미래를 포용한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있을 발표는 은퇴나 사임이 아니라 체계적인 승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