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누구? 세레나 윌리엄스·샤라포바 등 제압…신인상→US오픈 최연소 여자 단식 우승

▲오사카 나오미.(AP/연합뉴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세계랭킹 26위·미국)를 제압하고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나오미(19위)가 화제다.

오사카 나오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2-0(6-2 6-4)로 꺾었다.

신예 오사카 나오미는 20세로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뒀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오사카 나오미는 세 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랐으며 15살이던 2013년 성인 무대에 나섰다.

오사카 나오미는 키 180cm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으며 시속 190-200km에 달하는 강력한 서브를 구사한다.

메이저대회 첫 출전은 2016년 호주오픈이며 당시 18번 시드를 받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세간의 눈길을 받았다. 2016년 세계 랭킹 100위와 50위 벽을 한 번에 넘어서며 그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인상 급인 '올해 새로 등장한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올 3월 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 샤라포바,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등 세계 톱 선수들을 연달아 누르고 생애 첫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어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윌리엄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91㎞의 강서브를 앞세워 윌리엄스를 공략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1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5게임을 연달아 따냈다.

특히 2세트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오사카 나오미는 30-40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서 윌리엄스와의 19차례 긴 랠리를 주고받으면서도 강력한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때려내면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오사카 나오미가 1-3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로 맞받자 윌리엄스는 라켓을 패대기쳐 '포인트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결국 윌리엄스와의 대결 1시간 19분 만에 승리를 확정, 2006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US오픈 최연소 여자단식 우승자가 됐다. 오사카 나오미는 이번 우승으로 10위 안으로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