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특사단은 만찬 이후에 평양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특사단이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한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는지 특사단에서 보고를 받은 바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고, '면담이 잘 됐다고 하나'라는 물음에도 "모른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시간 및 장소에 대해서도 그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의 내용이 오늘 밝힐 수 있는 최대치"라며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진행할 예정이다" 말했다.
북한의 통신사정이 여의치 않아 특사단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기 어려운 탓이다.
김 대변인은 '혹시라도 특사단이 내일 귀국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원래 예정은 오늘 돌아오는 것"이라며 "지금 평양의 사정을 몰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평양에서 (귀국) 비행기가 출발하면 최대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대북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환담을 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