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부품 및 화학 소재 전문 기업 메카로가 내년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내 양산 제품이 3분기 상품 무역 형태로 수출을 시작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현지 제품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생산은 중국 상하이 쏘텍 인터내셔널 트레이딩(Shanghai SOTEC International Trading, 이하 ‘쏘텍’)과 설립한 합작법인 엠에스테크(MS Tech)에서 맡는다.
회사 관계자는 4일 “3분기 상품 무역 형태로 고객사 납품을 시작했다”며 “상품 무역 대상 제품은 ZM40(지르코늄 전구체), TiCl4(금속 배선용 전구체), 히터블록(Heater Block)”라고 설명했다.
이어 “엠에스테크 정제 공장 건축은 올해 착공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본사가 재공품(중간재)을 보내면 엠에스테크의 정제 공장이 완성품을 현지 기업에 납품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에스테크 정제 공장 부지는 중국 허페이에 위치해 있다. 설비투자 및 생산 설비 세트업, 시험생산, 시생상품 검수 등이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는 SK하이닉스 및 현지 업체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2021년 까지 중국 현지에 전구체와 히터블록 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일괄 생산 대응이 가능해지면, 고객사 다각화도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구체 ZM40은 D램 핵심요소인 커패시터에 증착돼 전류 누설과 간섭을 막는 역할을 한다. 히터블록은 반도체 기판인 웨이퍼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기능성 부품이다. 양 제품 모두 반도체 생산 공정에 들어 가는 필수 부품이다.
고객사 확보는 쏘텍이 전담한다. 쏘텍은 중국 반도체 소재산업 기술혁신전략센터 회원로, 중국 반도체 부품시장에서 SMIC, XMC, CSMC, UMC, TI 등 다수의 반도체 고객과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해외 양산은 국내에 한정(평택공장, 음성공장, 목표공장)된 생산 기지를 세계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카로는 그동안 고객사 납품 물량 확대 및 고객사 다변화를 꾀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및 현지 기업이 영업 대상으로 부각됐다. 현지 합작 법인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와 반도체 기술 국산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