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을 이룬 김학범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학범 감독과 한국 남자 U-23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마중 나온 자리에서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 우승 목표를 이뤄 조건을 갖춘 만큼,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남자 U-23 축구 대표팀을 이끌기로 하고 2월 감독에 선임됐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에 감독직을 걸었다. 그리고는 약속대로 일본과의 결승을 2-1로 이기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는 동시에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축협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가 아시안게임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겠지만, 김학범 감독이 도쿄올림픽까지 사령탑을 지내는 데에는 장애물이 없다"고 평했다. 이로써 김학범 감독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예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계획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마지막 한일전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성원해준 축구팬에게 감사드린다"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건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표팀은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2012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 신태용 전 감독 시절인 '2016 리우올림픽'에서 8강 진출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