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힙합문화를 조명하는 '힙합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지원으로 진행되는 'HIPHOP: ON MY WAY (힙합 : 온마이웨이)'가 9월 8일까지 'DDP 갤러리 문에서 선보인다. 'DDP 오픈큐레이팅‘ 밤에 여는미술관 10번째 전시로 마련됐다. 2018년 서울디자인재단 공모사업인 'DDP 오픈큐레이팅'에서 1위로 선정된 남준영 독립큐레이터가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는 김수용, 김홍식, 오병철, CHASER, FUSION MC, NO MANUAL, HIPHOPER, XEVA이며 이들은 힙합을 만화, 사진, 네온, 비보잉, 그래피티, 쥬얼리, 옻칠, 패션 8 가지의 장르로 선보인다.
만화가 김수용의 '힙합'이란 작품은 문제아 태하가 친구 바비를 만나 B-BOY의 정식단원이 돼 성장하는 이야기다. 만화에는 힙합의 역사와 성장배경, 비보잉 방법등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수용은 '힙합'의 원화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다. 만화 속 주인공인 태하와 바비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섹션을 마련했다.
도시를 무대로 그래피티 활동을 하던 김홍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의 힙합정신과 옻칠이 만난 '8'시리즈를 선보이며 그래피티 아티스트 XEVA(제바)는 이번 전시에서 가로 7m의 대형 캔버스 작업을 처음 공개한다.
2002년 창단된 한국대표 비보이 그룹 퓨전엠씨의 비보잉도 이번 전시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수 있다. 퓨전엠씨는 30회 이상 세계비보잉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5년 세계 비보이 크루 랭킹 1위를 차지한 그룹이다.
네온경력 24년차 '네온장인' 오병철의 독특한 네온 작업도 주목할만 하다. 오병철은 이번전시에 처음 출품한 '어차피'를 비롯해 '마릴린먼로', '네온 심장뛰다'를 선보인다. 9월 1일 오후 2시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제바에게서 배우는 '스텐실 교실 '도 열린다.
남준영 독립큐레이터는 "우리가 대중적으로 향유하거나 또는 소비하는 힙합은 빙산의 일각이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서로 다른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한데 모아 힙합문화의 다양성과 진정성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