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 표절 홍보영상 정의당 사과 "제작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 열혈 팬이여서…"

입력 2018-08-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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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홍보영상과 애니메이션 '크로스 로드'를 비교한 화면(출처=KBS뉴스 화면)
▲정의당 홍보영상과 애니메이션 '크로스 로드'를 비교한 화면(출처=KBS뉴스 화면)

정의당이 논란이 됐던 당 공식 홍보영상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30일 정의당은 대변인실을 통해 "정의당 홍보영상에 사용된 상당수 장면이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Z카이와 대성건설 광고 영상 장면을 '트레이싱'하거나 구도를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트레이싱은 그림이나 사진을 베껴 그리는 행위를 뜻한다.

정의당은 "먼저 창작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권익을 침해하고 그분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영상은 미디어팀의 한 팀원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문제를 인지한 즉시 게시된 영상을 모두 철회했으며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에 따르면 영상제작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마감 압박에 못 이겨 작품을 트레이싱하게 됐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과 집단이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가지는 권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창작자의 권리 보전과 권익 향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정의당은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한 공식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의당 영상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 작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일부 장면들이 지난 2014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단편 '크로스 로드'에 나오는 장면들과 구도가 거의 일치한다고 주장했고, 정의당은 29일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에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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