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발표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의 후속조치로 29일 원주시 소재 의료기기 기업인 메디아나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의료기기 산업 현황 및 방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기재부는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김 부총리는 메디아나의 생산공장을 둘러본 후 비상용 자동심장충격기 및 병원용 심장충격기, 환자모니터링장치 등 주요 생산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 송인금 인성메디칼 대표, 최길운 강원 의료기기산업협회장,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 수요에 맞는 연구개발(R&D) 지원과 기업 창업·투자 생태계 선순환 구축, 중소기업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을 건의했다.
특히 R&D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원 대상에 독창성이 강조되는 신제품뿐 아니라, 실질적인 산업적 가치가 높고 세계시장에 즉시 진출 가능한 모방제품도 포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재는 서류상 한 번이라도 R&D를 수행한 제품은 부가가치를 높이더라도 모방제품으로 간주돼 R&D 지원이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제품은 카테터, 임플란트 등 병원용 치료재료다.
기업 관계자들은 더불어 “현행 제도하에서는 기업상장 이후 기업승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기업 존속의 애로가 있다”며 “또한 기업이 창업 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충분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의료기기 분야 R&D가 적재적소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창업에서 성장·회수 등 기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 의료기기 업계가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