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빙수, 정찬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각종 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데다 외식 소비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배달에서 살 길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최근 배달 앱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메뉴를 매장 외 사무실, 가정, 학교 등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에나 배달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통해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우선 5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 매장에서 시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설빙 본사는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배달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 점주들의 동의를 구한 후 본격적으로 전국 매장에 배달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설빙 메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을 통해 최소 1만2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 가능하며, 배달하는 동안 빙수가 녹지 않고 온전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은박보냉백에 넣어 배달한다.
같은 회사의 한식 뷔페 브랜드 계절밥상 역시 배달 전용 메뉴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고추장 불고기, 마포식 돼지양념구이, 쌈장 치킨 등 ‘직화구이’를 비롯해 제철 재료로 만든 ‘계절 덮밥과 비빔밥’,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주전부리’ 등 20여 종과 ‘계절밥상 도시락’ 3종이 배달 메뉴에 포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매장에 손님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게 됐다”며 “특히 예전보다 배달 음식이 고급스러워졌다고 소비자들이 여기는 등 찾는 이들이 늘면서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업태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