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 3000톤ㆍ무 1000톤 긴급 수매…수급 안정 대책 강화

입력 2018-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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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출하ㆍ할인 물량도 확대…배추ㆍ무 평년 대비 84%ㆍ105% 가격↑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강릉 안반데기를 찾아 고랭지 배추 작황을 점검했다.(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강릉 안반데기를 찾아 고랭지 배추 작황을 점검했다.(농림축산식품부)
기상 악화로 배추와 무 공급 불안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긴급 수매에 나서는 등 가격 안정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3000톤과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매 물량은 저장 과정 없이 곧장 도매시장에 풀릴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비축해 둔 배추 6000톤을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여기에 무 가격도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정부는 수급 대책을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조기 출하 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일일 조기 출하 물량을 배추는 150톤에서 200톤으로, 무는 50톤에서 100톤으로 확대한다. 또 작황을 개선하기 위해 농협과 함께 농가에 농약과 영양제를 무상ㆍ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농협을 통해 매일 배추와 무를 40~60% 할인해 판매키로 했다. 할인 매장도 3곳에서 500여 곳으로 늘렸다. 김치 할인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수급 대책을 강화한 것은 배추와 배의 공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하순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배추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무 반입량도 16% 감소했다. 배추와 무 가격도 평년보다 각각 84%, 105% 올랐다.

문제는 공급 불안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는 폭염, 가뭄 등의 여파로 다음 달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배추는 공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된 비 소식이 변수다. 강수와 고온이 겹치면 배추 작황은 급격히 나빠진다. 여기에 농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성수기까지 겹쳐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추가 작황 악화 가능성을 상시 열어두고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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