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며 “참석자는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북미 상황에 대해 각각 보고를 받고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공유했다”며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해 논의를 하고 그 대책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방북 무산이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오히려 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진 게 아닌가 싶다”며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 간 이해 폭을 넓히는데 촉진자·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9월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그런 구도 속에서 일정과 안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방북 취소 때문에 개성공단 내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현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상황 인식을 위해 긴밀히 소통 협의, 공동대응 노력 진행 중이다”며 “그런 구도 속에서 남북연락사무소 문제도 배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 언급과 관련해 중국과 소통 해결 노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중국과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긴밀하게 대화를 해왔고, 앞으로도 해왔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