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선출 및 신임 지도부 출범을 일제히 환영하며 "경제 위기를 직시하고 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집권당 대표로서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치하는 자세를 갖춰줄 것을 요구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이 신임 대표의 당선 직후 논평을 통해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며 "국무총리를 지낸 풍부하고 폭 넓은 정치 경력을 가진 이 대표가 청와대와 여야의 가교 역할은 물론 실종된 여야 협치도 충분히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민생 경제가 고초를 겪고 있는 지금에야 말로 여당이 경제 위기를 직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고용 쇼크, 소득 양극화 등 최악의 민생 경제 상황에서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력, 협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집권당 대표의 포용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파의 이익을 떠나 선거제도 개혁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당부 드린다"며 "촛불의 염원은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을 떠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라는 것임을 명심하고 새 지도부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정치를 펼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정의당은 경제 정책과 관련 여당의 우클릭 기조를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여당은 곳곳에서 우클릭을 하려는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며 "촛불을 든 국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여당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45%)와 권리당원 ARS 투표(40%), 일반국민 여론조사(15%)를 합산한 결과 42.88%의 득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