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체상봉을 통해 재회한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 객실에서 가족끼리 3시간가량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정오께 객실로 배달된 도시락도 함께 먹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개별상봉 시간이 있었지만 가족끼리 따로 별도 공간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복 차림의 북측 호텔봉사원은 “2차(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측 주최여서 지금까지 남측 음식이 제공됐으나 (이번) 개별상봉 도시락은 북측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가족들은 준비해 온 선물들도 교환했다. 북측 가족 중에는 북한 천연 꿀, 고려술, 고려인삼술, 개성고려인삼차 등 귀한 선물을 든 이들이 눈에 띄었다. 북측 당국이 단체로 준비해준 백두산 들쭉술, 평양주, 대평곡주 등의 선물과는 별도로 준비한 것이다.
이어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을 통해 만남을 이어간다. 저녁 식사는 남측 가족과 북측 가족이 따로 먹고 둘째 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2차 상봉 마지막 날인 26일 남북의 이산가족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작별상봉 및 공동 점심을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한 뒤 각각 남과 북으로 돌아간다.
북쪽 가족의 신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2차 행사에는 남쪽 81가족 총 326명이 참여했다. 애초 83가족이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상봉을 하루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남쪽 한 가족, 북쪽 한 가족이 상봉을 포기하면서 최종적으로 81가족이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