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중국 기술주의 반등 가능성이 줄어든 가운데 23일(현지시간) CNBC가 알리바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테퍼 스트레티직웰스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른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알려진 중국 대표 기술주들의 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 중국증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약세인 데다 소매 판매가 둔화하고 통화 약세로 기술주들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 지금은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6개월간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6개월간 바이두의 주가는 12%, 알리바바는 11%, 텐센트는 19% 각각 하락했다.
테퍼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알리바바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성장 속도가 아마존보다 빠르고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라 장기적으로는 매수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분기에 매출과 순이익 모두 좋은 결과를 내며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이날 올해 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뉴턴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기술주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곧 재도약을 위해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턴 애널리스트는 BAT의 진입점이 각각 주가 200달러(약 22만4420원)과 175달러, 40달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