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체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CJ헬로는 유로방송시장 M&A 시장 참여를 전부터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는 올해 초 딜라이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딜라이브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한 4~5 곳의 후보 중 CJ헬로에 실사를 허용했다. CJ헬로는 딜라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 시설 등에 대한 평가 후 본격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는 딜라이브 인수가는 1조3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작년 하반기 기준 13.1%으로 인터넷TV와 위성방송을 모두 보유한 KT(30.5%),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인터넷TV업체 SK브로드밴드(13.7%)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이 20%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유료방송 합산 규제가 일몰되면서 정부가 인수합병을 허가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2016년 7월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시도했지만, 정부 불허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