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CJ헬로에 대해 케이블TV(CATV) 업계 1위로 통신사들 사이에서 피인수 매물로서 기업가치가 주목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7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실적 성장성이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CJ헬로 주가의 매력도는 떨어진다"면서도 "그러나 CJ헬로 인수로 유료방송시장 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는 중소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구조적으로 성장이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조1800억 원, 영업이익은 12.4% 줄어든 6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2분기 실적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2909억 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1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158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CJ헬로의 인수·합병(M&A)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유로방송 플랫폼 사업자들은 유로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콘텐츠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가입자를 늘리고 싶어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풍부한 통신사들이 케이블TV 업체들을 인수해 외형을 키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SK텔레콤도 CJ헬로를 인수하려 한 바 있다.
이어 "CJ헬로는 케이블TV 업계 1위 사업자일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입자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어 통신사들의 피인수 매물로 항상 거론된다"면서 "여기에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됐고 이로 인해 CJ헬로의 M&A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