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중국 인터넷 발전 상황 통계 보고’를 내고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6월 말 기준 8억2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보급률은 57.7%이지만 숫자로만 보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의 인구를 합친 것만큼 많다.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7억8800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98.3%를 차지했다. 컴퓨터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지난해 말보다 4.1% 줄었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도 6개월 전보다 늘어난 5억6600만 명이었다.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7명은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는 셈이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션 레인 전무는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양날의 검”이라며 “기업과 정부에 이득이 되긴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국가를 관리하고 시장에 투자하기는 좋지만, 음란물과 마약 등 불법 시장이 판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CNNIC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인터넷 발전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보이는 손’으로 기업의 생사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검열이 가장 심한 분야는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동영상 제작·공유 플랫폼인 더우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4명 중 3명은 더우인 같은 동영상 공유 앱을 사용한다. 규제 당국은 광고성 동영상과 유해 콘텐츠 업로드를 적발하고 업체들에 삭제를 요청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