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관계사 메디진, 고형암 대상 차세대 항암제 자체개발 본격화

입력 2018-08-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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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 관계사 메디진이 TCR-T기반 고형암 치료제 자체개발을 본격화한다.

동양네트웍스는 22일 메디진이 미국 스트럭처드 이뮤니티(Structured Immunity·SI)사와 ‘TCR 기반 T세포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공동 개발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를 통해 메디진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TCR 선도물질을 제공하면 SI는 해당 물질의 안전성과 효능(efficacy), 특이성(specificity) 등을 검증하게 된다.

SI는 미국 인디아나주 노터데임(Notre Dame)대학 내 위치한 브라이언 베이커 연구소에서 20년 넘게 개발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T세포치료의 안정성과 효능 등을 검증하는데 특화된 회사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메디진은 상대적으로 허가가 빠르고 용이한 혈액암은 자체 임상을 하고, 개발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고형암은 블루버드바이오와 라이센싱을 통한 공동 개발을 하는 일종의 투트랙 개발 전략을 써왔다”며 “이번 협약은 지금까지 블루버드바이오 주도로 이뤄지던 고형암 항암제 개발에 메디진도 직접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메디진이 그만큼 기술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디진이 보유하고 있는 TCR-T 기술은 'CAR-T' 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CAR-T는 혈액암에 효능이 좋지만 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TCR-T기술은 암세포내 암특이적 단백질이 분해될 때 발현되는 단백질 덩어리인 주요조직 적합유전자 복합체(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MHC) 등을 인식하기 때문에 고형암 치료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TCR 원천 기술을 개발 및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로 메디진과 나스닥 상장사인 어답티이뮨(Adaptimmune)이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임상 1ㆍ2상에 진입한 상황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TCR 기술로 비임상을 진행하는 기업 조차 없을 정도로 기술적 장벽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동양네트웍스를 제외하고 TCR-T기반 항암제 개발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일부 CAR-T 기반 항암제 개발만이 이뤄지고 있는데 관련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국내 면역 항암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앞서 있는 녹십자렙셀은 올해 CAR-T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유틸렉스는 CAR-T 항암제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바이넥스는 암전문 병원 시티오브호프(City of Hope)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CAR-T 전문 업체 페프로민 바이오 지분을 10%넘게 취득해 3대 주주에 올라있으며, 바이로메드 또한 2020~2022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3종의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단일요법만으로도 시장성이 있지만 기존 항암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시장성이 더욱 높아지는 치료 분야”라며 “향후 항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할 때 면역항암제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양네트웍스는 국내에 없는 면역항암제 기술을 도입해 향후 패러다임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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