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에페 박상영, 부상 투혼에도 '은메달'…그가 듣고 싶던 희망의 노래는?

입력 2018-08-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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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에페의 간판 박상영(24)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에게 12-15로 져 2위에 올랐다.

국제펜싱연맹 개인전 세계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박상영은 예선 풀리그 6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데리 레난다 푸트라 사이아한과의 32강전에서는 앞서던 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이아한을 15-9로 제압한 뒤 16강전에서 호와이항을 15-8로 완파했다. 이후 쉬가오펑과의 8강전은 15-9, 가노 고키와의 준결승은 15-11로 승리해 결승까지 올랐다.

알렉사닌과 맞붙은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박상영은 1-4로 뒤지고 있을 때 오른 무릎 통증으로 잠시 경기를 멈춰야 했다. 3분여간 숨을 돌리고 다시 선 그는 한 점을 만회한 뒤 다시 무릎을 잡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쉽게 공격을 꽂아 넣지 못한 채 3-9까지 끌려갔다.

5-9로 뒤진 채 3라운드를 맞이한 그는 7-12로 뒤지던 종료 2분여 전부터 한 박자 빠른 가슴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간에 왼쪽 무릎에도 통증이 찾아왔으나, 아픔을 참으며 다시 일어선 그는 14초를 남기고 다리를 노린 회심의 공격으로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뒤집지 못했다.

한편, SBS는 '영웅의 신청곡' 코너를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주역들에게 신청곡을 받고 있다. 경기 직후 박상영 선수는 인순이의 'Let everyone shine'을 신청했고, '꿈과 열정이 가득한 우리의 이야기는 항상 새로운 도전과 내일의 희망 되리'라는 가사는 박상영을 응원했던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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