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3번째)은 17일 가뭄을 겪고 있는 전라남도를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원 대책을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
이 장관은 이날 가뭄을 겪고 있는 전남 나주와 무안을 방문했다. 나주 나주호(湖)를 찾은 이 장관은 "하천수 등을 이용한 양수저류(용수 재활용), 직접급수 등 단기대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전국의 물 부족 우려 지역을 파악해 물 부족이 발생하는 들녘 단위로 급수체계ㆍ시설보완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을 찾아 농가 피해 상황을 점검한 그는 "가뭄 피해를 입은 밭 지역은 정부ㆍ지자체와 농협 등 민간이 합동으로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 집중 지원하고, 저수율이 낮은 논은 긴급 급수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경영과 생계에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장마 후 강수량이 평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도서ㆍ해안 지역 등에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도 55.3%로 떨어졌다. 평년의 여름철 저수율은 70%가량이다.
정부는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급수대책비 78억 원을 농가에 긴급 지원하는 한편 관정 개발 등을 통해 수자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