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17일 위닉스에 대해 2분기 창사이래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지만 광고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3분기부터 공기청정기 비수기로 연간 이익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 역시 2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위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1119억 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37억 원, 당기순이익은 46% 증가한 109억 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매출액은 전망치보다 초과달성했지만 이익 부문에서는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 위닉스의 매출액이 1001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순이익 1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윤 연구원은 "국내 공기청정기, 제습기 판매 증가 및 최대 성수기(2분기)에 따라 매출액은 호조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광고선전비가 42억 원으로 최근 5개분기 평균(13억 원)대비 크게 늘어나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대비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도 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광고선전비 등 비용증가, 공기청정기 비수기(3분기)로 올해 연간 추정치를 매출액 3477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 당기순이익 253억 원으로 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분기 건조기 신규출시라는 모멘텀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60만 대, 올해 100만 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 그는 "독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로부터 제품을 받아 위닉스 브랜드의 건조기를 3분기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용량은 8kg, 가격은 미정이지만 경쟁사 제품가격(130만~150만 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가성비 좋은 건조기 출시로 올해 400억 원 이상의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