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4일 삼성증권에 대해 4월 발생한 배당사고에도 양호한 펀더멘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6개월 영업정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 원을 유지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증권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5% 늘어난 1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10.9% 웃돌았다"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리테일 수익 감소와 배당사고 관련 비용 증가에도 판관비가 소폭 감소했으며 이자수익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의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월6일 배당사고로 삼성증권은 공시를 통해 향후 6개월에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정지에 따른 수익 감소를 약 40억 원으로 추정했다"면서 "이는 배당사고에도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이익 창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홀세일 및 IB 영업 감소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 연구원은 "금융당국 규제에도 시장의 우려와 달리 리테일 고객 이탈은 없었고 오히려 배당 사고 이후에도 리테일 고객 자산이 증가했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비중이 커 ELS 이익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나 홍콩H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여 추가적인 이익감소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콩H지수가 4분기에 반등한다면 오히려 ELS 조기상환 이익이 4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원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