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전 삼성그룹 부사장 강모 씨를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강 씨가 2012년부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 이후 미래전략실에서 실시한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씨는 지난해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전자 인사팀으로 옮겼다.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고위층 개입 여부도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전자와 미래전략실을 오가며 노무 업무를 전담한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 목모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목 씨가 그룹 전체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해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목 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