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현재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달(1만6577원)보다 57.1% 오른 2만604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1만9213원)과 비교해 35.5% 높은 것이다.
참외 가격도 급등했다. 참외(10개 기준) 가격은 8월 현재 1만6754원으로 올해 7월과 지난해 8월과 비교해 각각 26.8%, 15.5% 비싸졌다.
야채 중에서는 배추, 양배추, 시금치, 파프리카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5070원으로 전달보다 86.2% 급등했으며 작년 8월보다는 12.5% 올랐다. 시금치는 1㎏에 1만3011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45%, 5.3% 인상됐다. 양배추는 1포기 기준 6466원으로 직전 달(20967원)보다 117.9%나 치솟았으며, 지난해 8월보다는 84.1% 올랐다. 해당 가격을 토대로 했을 때 수박 1통과 참외 10개, 배추 1포기, 양배추 1포기, 시금치 1㎏, 파프리카 200g을 사면 8월 현재 총액은 6만9158원이 든다. 전달 총액(4만2211원), 지난해 8월 총액(5만5731원)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각각 63.8%, 24.1% 오른 것이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폭염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여름부터 고온현상으로 과실의 생육이 전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지면서 끝나는 시기 역시 앞당겨졌다”며 “물량은 부족한데 여전히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