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로 인해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도 해 지난 2월 29일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도 했다.
오늘 기관들의 매도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17일 코스피 지수가 1530선을 바닥으로 단기 상승한 부담으로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오는 5월에도 주식시장은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며 '반등'이 아닌 '상승추세'를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3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 상승은 '안도 랠리'라기 보다는 '상승 추세 복귀'과정으로 판단한다"며 "5월 주식시장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며 '반등'이 아닌 '상승추세'를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이번 달 말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0.25%P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호재의 시작'이라기보다는 '호재의 소멸'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있다. 왜냐하면, 이번을 끝으로 금리인하는 단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게다가 다음달 2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 역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치는 일자리는 전월대비 추가 8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도 전월 5.1%에서 5.2%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단기 조정세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기업이익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으로 인해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 팀장은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상적인 변화는 '기업이익 모멘텀의 빠른 변화, 반전'이라며 기업이익 모멘텀 변화를 가장 먼저 알리는 기업이익 수정비율이 지난 3월 반전한 데 이어 4월 들어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반전했고, 기업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현재 1분기 기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가능성에 대해서도 임 팀장은 "디커플링을 논하기에 아직은 이른 측면이 없지 않지만, 기업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올해는 결국 디커플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우리나라 기업이익이 모멘텀에 있어 상대적으로 빠르고 인상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기업이익 측면에서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 강화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5월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도주 변화 흐름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상승이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이번 달을 끝으로 연준의 0.25%P금리인하와 함께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인하 선언이 될 가능성과 동시에 유로존과 국내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동시에 지수 상승 부담이 공존함에 따라 소위 '개별종목장'이라고 표현되는 종목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