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금융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과 관련해 고발한 사건 수사에 착수한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의무 위반에 대한 금융위 고발 건을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앞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기준을 명백하게 위반했고,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및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의결한 바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수사가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금융위, 금감원 관련 사건이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되는 것을 고려하면 검찰이 삼성과 관련된 이번 사건의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관련 수사를 주로 맡아온 특수2부는 지난 2월 삼성의 다스(DAS) 미국 소송비 대납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2016년 롯데 경영 비리 사건을 수사하기도 하고, 최근 일감 몰아주기와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 중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수사를 맡았던 곳이다.
한편 특수2부는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 삼정·안진회계법인 및 대표 등을 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맡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