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4대그룹의 총수 및 직계 가족이 보유한 상장, 비상장 주식지분 가치가 4월 25일 기준 15조7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27일 4대그룹의 총수 일가 19명의 상장사 보유 주식지분 가치를 25일 종가로 비상장 보유지분은 지난해 말 12월 소속 그룹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해당기업의 감사보고서상 재무제표 기준으로 '비상장회사 주식가치 평가 방법'에 따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직계가족은 상장사 지분 3조3966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3조9885억원 등 총 7조3881억원의 주식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상장사 지분 2조859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2조9789억원을 합쳐 총 5조548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장의 비상장사 지분에는 '삼성특검'에서 확인된 삼성생명 차명주식 324만4800주(2조2713억원)이 포함됐다. 그의 부인 홍라희 씨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74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상장사 지분 5664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5819억원 등 모두 1조1483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와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비상장 계열사 지분만 각각 2419억원, 1958억원 어치를 소유하고 있다.
반면 재계 2위인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우 삼성그룹에 비해 회장 부자로 편중이 다른 직계 가족들에 비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일가족 6명은 상장사 지분 3조9230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4172억원 등 총 4조3401억억원으로 평가됐다.
정 회장은 상장사 지분 3조549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1469억원 등 3조2018억원 이었다.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상장사 지분 8678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2130억원 등 1조808억원을 보유해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일가 주식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외 정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씨가 비상장사 지분 221억원, 딸인 정성이 씨 350억원, 정윤이씨와 정명이 씨가 1억원, 3억원 어치만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총수 부자로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4대 그룹 중 총수 직계 주식지분 가치가 가장 적었다.
최 회장은 상장사 지분 1678억원, 비상장사 지분 6954억원 등 8632억원을 가지고 있어 4대그룹 중 1조원이 안되는 보유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총수로 나타났다. 부인 노소영 씨는 상장사 지분 25억원 어치만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 회장은 SK그룹의 사실상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비상장사인 SK C&C의 지분을 6000억원(약 45%)어치를 가지고 있다. 그룹 예정대로 올해 SK C&C가 상장될 경우 그의 지분 가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족 6명(부친 구자경 명예회장 포함)은 상장사 지분 3조448억원과 비상장사 지분 938억원 등 모두 3조1386억원 상당의 주식지분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각각 구 명예회장이 1373억원, 구 회장이 1조5066억원 그의 부인인 김영식씨가 6197억원, 구 회장 아들인 구광모 씨가 7349억원, 딸인 구연경 씨와 구연수 씨가 각각 1275억원, 55억원 어치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