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톺아보기] JW중외제약,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혁신신약’ 강자로

입력 2018-07-31 10:41 수정 2018-08-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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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확인한 치료제 글로벌 진출 모색

JW중외제약이 암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면역항암제 분야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마련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구 초기 단계부터 혁신 신약 발굴과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1983년 중앙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R&D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JW중외제약은 1992년 일본 쥬가이제약과 함께 국내 최초 합작법인 C&C신약연구소를 세웠다. 2000년에는 미국에 화학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 JW테리악을 설립하면서 한·미·일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 분야에 특화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통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Wnt 분야에 관한 연구를 통해 수만여 종류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인 ‘쥬어리(JWELRY)’와 Wnt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 및 저해를 구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스크리닝 시스템(화합물 유효성 예측)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Wnt는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이다. Wnt 신호를 억제하면 항암제를, 증폭하면 치매나 탈모, 퇴행성관절염 등 세포 노화나 퇴화와 관련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Wnt 신호전달 경로가 암,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한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경로의 주요 인자를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Wnt 신호전달경로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 게재 수(SCI급)는 2000년대 초 연간 50건 수준에서 지난해 745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논문 게재 수가 2210건으로 급증했다.

JW중외제약의 대표적인 R&D 프로젝트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 베타카테닌(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이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은 기존 화학항암제 ‘시타라빈’과 병용 요법에서 시너지를 내는 최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 1b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환자 투약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전 임상 1a상에서는 단독치료 요법의 임상 투약 가능 최대 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완전관해 및 부분관해의 효능을 입증했다.

CWP291은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발·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 2a상을 통해 시타라빈과의 병용 요법에서 임상적 유의성을 보다 신속하게 검증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2상 시험을 계획하고 FDA 신청하기까지 통상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임상 1b상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빠른 후기 임상 돌입을 위해 사전에 FDA에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항암제 외에도 탈모치료제 ‘CWL080061’을 비롯해 치매, 골관절염 등 재생 의학 분야로 신약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WL080061은 탈모 과정에서 줄어드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하는 후보물질이다. 올해 기능성 화장품(탈모방지)에 대한 인체 시험에 착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C신약연구소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토피 치료제 ‘JW1601’은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임상 시험과 임상 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1상과 2a상 결과 발표를 통해 높은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한 통풍치료제 ‘URC102’는 임상 2b상을 개시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제제·원료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페넴계 항생제를 포함한 의약품 원료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산와화학연구소(SKK)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개량 신약에 대한 일본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 밖에 복용 편의성과 안정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복합제 등 고부가가치 개량 신약을 개발해 매출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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