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수장 만나는 경제부처 수장들

입력 2018-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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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SK하이닉스·삼성전자 사장 만나…김동연 8월 이재용 부회장 면담

▲이달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12대 깅버 CEO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투데이DB)
▲이달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12대 깅버 CEO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투데이DB)

경제부처 수장들이 잇따라 재계 수장 등을 만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30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각사 사장을 만났다. 혁신 성장을 위해 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들은 뒤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 이를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공공 일자리 확대의 한계가 5개월 연속 이어지는 ‘고용 쇼크의 늪’으로 사실상 증명된 상태에서 민간을 제외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이날 이천, 평택 공장을 각각 방문해 민간 기업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현장방문은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를 격려하고 경쟁국 추격 등 반도체 산업의 위협요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단일품목 최초로 수출 100조 원(979억달러)을 돌파했고, 올해는 1250억 불 수출이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율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해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 등 경쟁국의 추격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시장가격이 조정상태를 보이고 있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마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백운규 장관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을 만나고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최선의 수단”이라며 이달 27일 발표한 이천공장 M16 라인 투자계획 결정에 고마움을 표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5만 3000㎡ 부지에 3조 5000억 원의 건설투자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2026년까지 80조 2000억 원 생산유발, 34만 8000명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이어 백 장관은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해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을 만났다. 백 장관은 2015년 이후 30조 원 규모로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투자현황 및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앞으로도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초 5세대 낸드플래시 양산 및 7나노미터급 파운드리 공정 가동 등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달 26일 김동연 부총리는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달 삼성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투자 및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삼성의 건의사항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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