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에 동참한다. 앞으로는 디즈니랜드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중순까지 디즈니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모든 곳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스터러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터러란 뜨거운 음료를 젓는데 사용하는 납작한 빨대다. 이 결정으로 연간 1억7500만 개의 빨대와 1300만 개의 스터러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디즈니는 호텔과 크루즈선에 비치하는 플라스틱 용품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향후 몇 년 안에 플라스틱 용품 사용을 80%까지 줄일 예정이며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재활용 봉투를 유료로 판매할 방침이다. 폴리스티렌 컵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즈니 관계자는 플라스틱 빨대의 대용품으로 종이 빨대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밥 차펙 디즈니 파크앤드리조트 회장은 이날 공식 블로그에 “플라스틱 용품을 퇴출하는 일은 환경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빨대 퇴출은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많은 다국적 기업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다. 영국 맥도날드는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하기로 했고,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