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농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영농 병행 태양광 발전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활성화 방향에 맞춰 작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청평 수력발전소 주변 농지에 7만3125㎾ 용량의 영농 병행 태양광 발전소를 지난해 6월 준공했다.
해당 농지의 수확량을 검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일반농지 대비 86%의 수확률을 기록했다. 벼농사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농사 수익과 더불어 전력 및 신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REC) 판매 수익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영농 병행 태양광 발전소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이런 획기적 특징을 바탕으로 3월 ‘영농 병행 태양광발전 시스템’ 특허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지면에서 태양광 모듈 하단까지의 높이와 구조물 간의 간격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은 물론 이앙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의 농기계 운행도 가능하게 고안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설비로 인한 토지 이용 제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72셀 모듈을 적용해 향후 지속적인 태양광 모듈 기술개발 및 후속사업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영농 병행 태양광 발전을 통해 기존 농법 그대로 농가 수익 2배 창출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전본부 등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재생 에너지 보급·확산이라는 정부 정책 실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