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수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요청했다. 이로써 한화 구단은 엄태용과 문서 상으로 남은 '끈'도 모두 끊어냈다.
한화 구단은 25일 "엄태용이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가 임의탈퇴 말소를 허가하면 엄태용의 한화 구단 퇴단 조처가 마무리된다.
KBO는 지난달 22일 한화 구단의 요청으로 엄태용을 임의탈퇴로 공시했다. 임의탈퇴로 공시된 선수는 해당 구단의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으면 국내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없다.
앞서 한화는 엄태용이 여성 상해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된 데 이어 '또 다른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자 임의탈퇴 조처를 했다. 당시 한화는 엄태용과 관련된 '또 다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으나 이후 확인 결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임을 알게 되면서 이 같은 조처에 나섰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엄태용을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엄태용은 지난달 자신의 집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